미디어아트 김아영 작가 한국인 최초 LG 구겐하임 어워드 수상

지난해 광주비엔날레에 전시된 김아영 작가의 ‘딜리버리 댄서의 선: 인버스’. LG 제공

미디어아트 작가 김아영(46) 씨가 한국인 최초로 'LG 구겐하임 어워드'를 수상했습니다. 이 상은 LG와 미국 구겐하임미술관이 첨단 기술을 활용한 혁신적인 예술가에게 수여하는 상으로, 올해로 3회째를 맞이했습니다. 

김아영 작가는 인공지능(AI)과 가상현실(VR) 등 첨단 기술을 융합한 미디어아트 작품으로 주목받아 왔습니다. 대표작인 '딜리버리 댄서' 시리즈는 코로나19 팬데믹 경험에서 출발한 영상 작업으로, 미래 도시를 달리는 여성 배달기사들의 이야기를 AI 기술로 담아냈습니다. 

국제 심사단은 김 작가에 대해 "전통 기법과 혁신 기술을 융합해 시공간을 넘나드는 이야기 구조로 사회적 이슈를 탐구했다"며, "예술과 기술 사이 새로운 대화를 촉진한 연결자로서 예술가의 역할을 재정의했다"고 평가했습니다. 

김아영 작가는 수상 소감으로 "기술이 발전할수록 인간의 삶은 점점 더 복잡해질 수밖에 없다"며, "예술가들이 기술을 통해 할 수 있는 일은 기술에 잠재돼 있을지 모를 불확실한 가능성을 탐구하고 이것을 가장 직관적인 방식으로 표현하는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수상 축하 행사는 오는 5월 8일 뉴욕 구겐하임미술관에서 열릴 예정입니다. 또한, 김 작가는 올해 2월 28일부터 7월 20일까지 독일 베를린의 함부르거 반호프 미술관에서 개인전을 개최하며, 11월에는 미국 뉴욕현대미술관 PS1(MoMA PS1)에서 대규모 개인전을 앞두고 있습니다. 

한편, LG 구겐하임 어워드는 2023년 시상을 시작한 이래 한국인 작가가 수상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 김아영 작가 소개

미디어 아티스트 김아영 작가

〈김아영〉, 1979.

현대 미술가이자 미디어 아티스트

‹딜리버리   댄서의   선:  인버스› 2024

‹딜리버리   댄서의   선:  인버스› 2024

김아영 작가는 기술과 예술을 결합한 실험적인 미디어아트 작품으로 국제적인 주목을 받고 있는 한국의 현대미술 작가입니다. 그는 인공지능(AI),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등의 첨단 기술을 활용해 다층적인 서사를 구성하며, 역사적·사회적 이슈를 탐구하는 독창적인 작업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김아영 작가는 연세대학교에서 회화를 전공한 후 프랑스로 건너가 파리국립고등장식미술학교(École Nationale Supérieure des Arts Décoratifs)에서 미디어아트를 공부했습니다. 이후 영상, 설치, 사운드, 퍼포먼스 등을 활용한 다채로운 작업을 선보이며, 기술과 인간의 관계, 역사적 서사의 재해석, 미래 사회의 가능성을 탐구하는 작품을 제작해 왔습니다.

그의 대표작 중 하나인 딜리버리 댄서의 구 시리즈는 팬데믹 이후 배달 노동의 증가와 기술 발전이 결합된 미래적 노동 환경을 상상하며, 여성 배달기사를 주인공으로 하는 SF적 내러티브를 담아냈다. 이 작품은 AI 알고리즘을 활용한 영상 작업으로 구현되었으며, 현대사회의 노동 구조와 기술의 관계를 성찰하는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2025년, 김아영 작가는 LG와 구겐하임미술관이 공동 주관하는 'LG 구겐하임 어워드'의 수상자로 선정되며 한국인 최초 수상의 영예를 안았습니다다. 이 상은 기술과 예술을 융합한 혁신적인 작가에게 수여되는 상으로, 김 작가는 전통적인 예술 기법과 첨단 기술을 조화롭게 결합하여 새로운 서사 구조를 탐구한 점을 높이 평가받았습니다.

그는 뉴욕 구겐하임미술관뿐만 아니라 독일 베를린의 함부르거 반호프 미술관, 뉴욕 현대미술관 PS1(MoMA PS1) 등 세계적인 미술 기관에서 전시를 이어가며 국제 무대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김아영은 예술이 기술과 함께 변화하는 방식에 주목하며, 미래 사회를 예측하고 인간의 존재 방식을 탐구하는 독창적인 작품 세계를 구축하고 있습니다.